사건 외골수 형사과장 오지영이 이슬람 사원을 둘러싼 연쇄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병폐를 드러내는 사회파 미스터리 스릴러
★2022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제16회 수상자 김세화 장편소설★
★감정을 배제한 지능적인 수사, 무미건조한 삶, 사건 수사만이 삶의 유일한 원동력인 오지영 형사과장 시리즈★
★前 대구 MBC 보도국장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은 사회파 미스터리★
[줄거리]
사건 해결을 제외하곤 삶의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는 외골수. 늘 꼿꼿한 자세, 표정과 말투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는 사십대 중반의 여성, 오지영 형사과장이다. 주위에는 베테랑 형사들에 비해 적은 나이의 여성 지휘관인 자신을 불편해하거나 건방진 태도를 보이는 형사, 기자들로 가득하다. 일일이 감정적으로 응수하고 우위를 분명히 하는 건 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자신보다 먼저 사건 현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형사가 있다면 양보하면 그만. 누군가에게 곁을 내어주거나 정을 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속으로는 누구보다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며, 세심하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한다.
8월 말, 폭우가 쏟아지던 밤, 새로 건립된 이슬람사원이 있는 골목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이슬람사원 건립 당시 기존 교회와 주민들의 반대에 맞서 무슬림 편을 든 여성 사회학자였다. 쉽게 해결될 것 같던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한 달 뒤, 폭우가 물러간 아침,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 특종 냄새를 맡은 언론이 승냥이 떼처럼 오지영을 물어뜯는 와중에,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어김없이 시체가 쌓인다. 오지영은 경찰 조직 내부의 알력과 유리 천장, 선정적인 언론, 불행한 개인사와 싸우면서 사건의 진실을 고독하게 파헤쳐 간다. 그리고 마침내 사건의 중심에 ‘푸른 숲’이라는 뜻을 가진 ‘타오(Thảo)’라는 여성이 있음이 드러나면서 감춰져 있던 미스터리가 드러난다.
[기획의도]
한국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고리 중 하나인 외국인 이주자 문제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사회 구조 문제의 해결책은 요원하고, 비이성적인 혐오 프레임과 저열한 선동에 휘둘리며 문제의 본질을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은 어떤 폭력에 노출되는가. 이 소설은 한국으로 유학 온 베트남 여학생 ‘타오’의 죽음을 통해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부조리의 뿌리 깊은 연쇄를 드러내는 정통 사회파 미스터리로, 폭우와 함께 나타나는 연쇄 살인자를 오지영 형사가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야기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문화 충돌, 외국인 노동자 문제, 그속에서 자라난 뿌리 깊은 비관과 무기력이 불러일으킨 폭력, 사회 계층간의 억눌린 분노, 사건의 본질은 무시한 채 악의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언론 등에 메스를 들이대며 날카롭게 해부한다. 한국 사회의 병폐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작품이자 미스터리 장르의 오락성을 놓치지 않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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